glow grows
by mini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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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Yellow


STRANGE EARS, IT WAS STRANGE YEARS


by minidriver | 2010/01/14 18:55 | light up | 트랙백 | 덧글(0)
033


남한테 선물 받은 술이 두 되 있었다.
나는 평상시 집에 술을 사두는 것을 싫어한다.
노랗고 뿌연 액체가 가득 담긴 한됫병은 어쩐지 불결하고 추잡한 느낌조차 들어서
창피하고 눈에 거슬린다.
부엌 구석에 그 한됫병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 좁은 집 전체가 걸쭉하게 탁하고,
시큼털털한 이상한 냄새조차 느껴져서 왠지 떳떳치 못한 느낌이었다.
집 북서쪽 구석에 이상하게 추하고 괴기한, 부정한 것이 진을 치고 숨어 있는 것 같아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결백한 정진이 안 되는 듯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누가 뒤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해도 차분해지지 않는다.

밤에 혼자 책상에 턱을 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괴롭고 불안해져서 술이라도 마셔서 그 마음을
얼버무리고 싶은 때가 가끔 있다.
그러면 미타카역 근처의 초밥집에 가서 급히 술을 마시는데, 그러면 집에 술이 있으면 편리할 텐데 하고 생각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집에 술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 별로 마시고 싶지 않은데도
그저 부엌에서 술을 없애고 싶은 마음에 벌컥벌컥 마셔버리는 것이다.
 
늘 약간의 술을 집에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마시는 고상하고 차분한 짓은 못하니까,
자연히 'all or nothing'이 되어 평소에는 집안에 술 한 방울 두지 않고,
마시고 싶은 때에는 밖에서 마음껏 마시는 습관이 배어 버렸다.

-다자이 오사무 산문중에서-


저의 한없는 편애를 받고있는 작가입니다.
아, 어찌 이리 저와 같은 마음일까요.
by minidriver | 2009/09/05 19:49 | repetition | 트랙백 | 덧글(0)
032

by minidriver | 2009/08/13 07:56 | 트랙백 | 덧글(1)
편한곳에 계시기를.
살아남은 자의 슬픔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1944

by minidriver | 2009/05/26 01:40 | light up | 트랙백 | 덧글(0)
032


3개월여의 이베이 탐색끝에
독일에서 들여왔고,
60년대 마이크라서 맞는 케이블도 영국에서 따로 사야했고,
마이크스탠드와 홀더도 맞지않아
청계천을 뒤져 어답터도 따로 맞춤제작해야했던,

리본마이크 시그마와 함께
기타 수음의 양대산맥,
우울한 느낌의 보컬에까지 메인으로 사용했던

나의 제나이저
훔쳐간 놈은 죽을때까지 좋은 음악 못만들게 되기를
곧 다가올 부처님오신날에 맹렬히 108배를 올릴예정


by minidriver | 2009/04/22 01:59 | put out | 트랙백 | 덧글(2)
031


둘이서만 작업하는 몇달동안
녹음실 사진을 찍을 여유도 없었고
H2만 세번을 읽으며
보냈다

아직 더 남은 작업이
원망스럽다

너의 눈 속에 있었던
그 새로운 우주속에
스쳐가는 새벽의 조용한 눈동자가 가득한 그날,그밤


by minidriver | 2009/03/20 01:21 | repetition | 트랙백 | 덧글(0)
030



She came from Greece she had a thirst for knowledge

She studied sculpture at Saint Martin's College

That's where I caught her eye

She told me that her dad was loaded

I said "In that case I'll have a rum and coca-cola."

She said "Fine."

And in thirty seconds time she said

"I want to live like common people.

I want to do whatever common people do.

I want to sleep with common people.

I want to sleep with common people, like you."


Well, what else could I do

I said "I'll see what I can do."

I took her to a supermarket

I don't know why but I had to start it somewhere

So it started there

I said "Pretend you've got no money"

She just laughed and said "Oh, you're so funny."

I said "Yeah?

Well I can't see anyone else smiling in here.

Are you sure you want to live like common people

You want to see whatever common people see

You want to sleep with common people

You want to sleep with common people, like me?"

But she didn't understand

She just smiled and held my hand


Rent a flat above a shop

Cut your hair and get a job

Smoke some fags and play some pool

Pretend you never went to school

But still you'll never get it right

'Cos when you're laid in bed at night

Watching roaches climb the wall

If you call your dad he could stop it all


You'll never live like common people

You'll never do whatever common people do

You'll never fail like common people

You'll never watch your life slide out of view

And dance and drink and screw

Because there's nothing else to do


Sing along with the common people

Sing along and it might just get you through

Laugh along with the common people

Laugh along even though they're laughing at you

And the stupid things that you do

Because you think that poor is cool

Like a dog lying in a corner

They will bite you and never warn you

Look out they'll tear your insides out

'Cos everybody hates a tourist

Especially one who thinks it's all such a laugh

Yeah and the chip stain's grease will come out in the bath

You will never understand how it feels to live your life

With no meaning or control and with nowhere else to go

You are amazed that they exist

And they burn so bright whilst you can only wonder why


그녀는 그리스에서 왔고 지식에 굶주려 있었어
그녀는 성 마틴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는군
그게 바로 내가 그녀의 눈을 사로잡은 이유야
그녀는 내게 자기 아버지가 돈이 많다고 했어
난 "그렇다면 럼-콕이나 한 잔 해야겠군요"라고 말했어
그녀는 말했지 "좋아요."
그리고 30초도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말했어

"난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나도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보통 사람이랑 자고 싶어요.
당신같은 평범한 사람이랑 자고 싶다구요."

글쎄, 내가 달리 뭘 할 수 있었겠어
난 말했지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죠."
난 그녀를 슈퍼마켓에 데리고 갔어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딘가에서 시작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그 일은 거기서 시작되었지
내가 말했어 "돈이 없는 척해요"
그녀는 그저 웃더니 말했어
"오, 당신은 너무 재밌어요."
난 말했어 "그래요?

근데 여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안 웃는데요.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게 진심입니까?
보통 사람들이 보는 걸 보고 싶다는 것도?
보통 사람들이랑 자고 싶다는 거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랑 자고 싶다는 것도요?"
하지만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어
그녀는 그냥 웃더니 내 손을 잡았지

가게 위의 방을 빌리고
머리를 자르고 일자리를 구해요
담배도 피우고 당구도 치고
학교엔 가본 적도 없는 척 해요

하지만 당신은 절대 그렇게 살 수 없을걸
왜냐면 당신이 밤에 침대에 누웠을 때
바퀴벌레가 벽을 기어다니는 걸 보고
전화만 하면 당신 아빠가 그 모든 걸 막아 줄 수 있을 테니까

당신은 절대 보통 사람처럼 살지 못해요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일들을 할 수 없을걸
보통 사람들처럼 실패하지도 않을 거고
당신의 인생이 눈앞에서 미끄러져 사라지는 걸 보고만 있지도 않을거야
그러니 춤이나 추고 마시고 섹스나 하라구
왜냐면 다른 할 일이란 없으니까

보통 사람들이랑 같이 노래해봐요
함께 노래하다 보면 거기 낄 수도 있을 테니
보통 사람들을 따라서 같이 웃고
비록 그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이 하는 멍청한 짓들을 비웃더라도 말야
당신은 가난한 걸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구석에 누워있는 개처럼
그들은 당신을 경고없이 물어버릴 거야
그들이 당신의 내면을 찢어발길 테니 조심해
모두가 여행자를 싫어하니까
특히 그게 모든 걸 재미로만 여기는 인간이라면 말이지
그래, 그리고 욕조에서는 갈라진 틈새로 기름이 새어나올거야
당신은 산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절대 이해 못할걸
그 삶이 의미 없고 통제도 안 되는데다 갈 데라곤 없는 거라면 말야
당신은 그런 삶이 존재한다는 게 놀랍겠지
그리고 그들은 네가 그저 궁금해하고 있는 동안 아주 밝게 타오르고 있다구

by minidriver | 2009/02/25 23:19 | repetit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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